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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성적 같아도… 지방고 SKY합격률 ‘충격’
 

 

 



[동아일보]

대구 수성구의 능인고는 대구경북 지역의 명문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능인고의 재학생과 졸업생 738명 중 15.9(117명)가 언어 외국어 수리영역 평균 1, 2등급을 받았다.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합격자는 25명으로 능인고 수험생의 3.4였다.

서울 강남구의 진선여고는 지난해 졸업생을 포함해 668명이 수능을 치렀다. 언어 외국어 수리영역 평균에서 1, 2등급을 받은 학생은 17.7(118명)였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합격자는 64명으로 진선여고 응시생의 9.6였다.

진선여고는 수능 3개 영역 평균에서 2등급 이상의 성적을 받은 학생 수가 능인고와 비슷했지만 명문대 진학률은 3배 가까이로 높았다. 서울과 지방 고교의 이런 격차는 동아일보와 입시정보기관인 ㈜하늘교육이 서울과 6개 광역시의 일반계 고교(특목고 제외)를 대상으로 2012학년도 수능 성적과 주요 대학 진학률을 비교한 결과로 확인됐다.

○ 성적이 같아도 결과는 크게 달라

수능 3개 영역 평균에서 같은 2등급 이상의 성적을 받더라도 서울 고교생의 SKY 진학률은 지방 고교생의 2배에 가까웠다.

예를 들어 대구 경신고는 수능 응시생의 27.0(264명)가 3개 영역 평균에서 1, 2등급이었다. SKY에 진학한 학생은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62명이었다.

이에 비해 서울 강남구의 휘문고는 3개 영역 평균 2등급 이상의 성적을 받은 학생이 25.1(267명)로 경신고와 비슷했다. SKY에 진학한 학생은 128명이었다. 2등급 이상인 학생 절반 가까이가 명문대에 합격했다는 말이다.

이런 현상은 SKY 진학률이 높은 서울과 지방의 고교를 20개씩 골라 비교한 자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지역의 SKY 진학률 상위 20개 고교에서 3개 영역 평균 1, 2등급을 받은 학생은 2971명이었다. SKY 합격자는 1560명으로 수능 2등급 이상 학생 수의 절반을 넘었다. 반면 부산 등 6개 광역시의 주요 20개 고교에서는 1617명이 3개 영역 평균에서 2등급 이상의 성적을 받았다. SKY 진학에 성공한 학생은 30.0(486명)에 그쳤다.

○ 비결은 맞춤형 수시 준비

수능 성적이 비슷해도 SKY 진학률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수시모집의 결과가 달라서다.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정시모집과 달리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논술 면접 적성검사 등의 다양한 전형요소가 당락을 좌우한다.

서울의 고교가 지방에 비해 더 정확하고 많은 입시정보를 활용하고, 준비를 철저하게 하면서 좋은 성과를 낸다고 입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윤수 부산·언양종로학원 평가실장은 “지방의 고교들은 입시정보가 부족한 데다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준비할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있는 고교는 △모의재판 △프로젝트 수업 △팀별 수행평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학생부에 넣을 만한 내용을 충실하게 준비시킨다. 서울 양천구 한가람고는 수시모집에 대비해 방과후학교에서 논술과 면접, 자기소개서 작성을 가르친다.

전문가들은 수시모집의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서울과 지방의 대학 진학률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4년제 대학의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2010학년도 59.0, 2011학년도 61.6, 2012학년도 62.1에 이어 올해는 64.4로 확대된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학생 개개인의 특징과 장점을 살려 맞춤형으로 입시를 준비시키는 고교가 새로운 명문고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김도형 기자   [ 2012-07-20 오전 11:4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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