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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학생에게 ""F 안맞으려면 누드 찍자" 말한 교수, 알고 보니
 
"F 안맞으려면 세미누드 찍자" 강사가 학생에 강요

학교측이 조사하자 "새드무비라고 말한 것"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에 다니는 김모(23)씨는 여름 계절학기를 수강하던 중 어이없는 일을 겪었다. 강사가 성적을 좋게 주겠다며 김씨에게 누드사진 촬영을 요구한 것이다. 과정은 이랬다. 직장에 다니는 김씨는 주 5일 수업 중 수요일 수업에 출석할 수 없어 수업 첫날인 지난달 23일 강사 조모(41)씨를 찾아가 재직증명서를 내고 사정을 설명했다. 조씨는 느닷없이 김씨에게 "그럼 넌 나와 딜(deal)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에도 조씨는 김씨를 학교 근처 등나무로 불러 "너 성적 F다. 넌 나와 딜을 해야 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김씨가 ''딜''이 뭔지 묻자, 조씨는 "2~3시간 정도 내가 너를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날 오전에는 "월요일에 성적을 입력한다"고 말하고서 "선택의 여지 없지 않니? 딜이 뭔지 경영학과니까 잘 알잖아?"라고 했다.

지난 12일에는 장애학생을 교사가 성폭행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 ''도가니''를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막상 피해자가 되면 그게(고소하는 게) 어렵다. 우리나라가 유교 사회다. 그렇죠?"라며 김씨를 쳐다봤다고 한다. 조씨는 수업이 끝나고 김씨를 불러 "너의 세미누드를 찍고 싶다. 대답은 예스, 노로. 알았지? 문자 보내"라고 말했다.

김씨는 곧장 학내 성폭행·성희롱 사건을 조사하는 양성평등문화원을 찾았다. 김씨는 "조씨가 양성평등문화원 조사에서 ''세미누드가 아니라 새드무비로 말했다. 걔 행실이 안 좋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조씨는 김씨가 녹취록을 가진 걸 알게 되자, 뒤늦게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 만나자"고 했다.

경기대 관계자는 "다른 학교에 알리는 것은 명예훼손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씨가 시간강사라 별도의 징계절차는 없고,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뿐"이라고 했다. 조씨는 본지 통화에서 "조사 중인 상황이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조선닷컴 석남준 기자   [ 2012-07-25 오전 11:0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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